2일 새벽 1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서 120분 혈투 끝에 연장 후반 13분 디 마리아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가 스위스를 1-0으로 누르면서 승리했다.

경기초반 아르헨티나가 주도권을 쥐었다. 아르헨티나는 프리킥과 셋트피스로 골문을 노렸지만 스위스의 수비로 막혔다. 그리고 스위스는 최전방 공격수 샤리키를 앞세워 역습을 노렸다.

전반 25분에는 메시의 프리킥을 이과인이 머리에 정확히 맞혔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아쉬움을 더했다.

스위스도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단독찬스로 샤카에게 연결됐고 샤카의 슈팅은 로메오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30분 아르헨티나는 디 마리아의 코너킥을 가라이가 골문 바로 앞에서 머리에 맞히려 했지만 간발의 차로 빗나갔다.

전반 38분 스위스는 드르미치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왼발 칩슛이 머리를 넘기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렇게 아쉬움만 남긴 채 양팀 득점 없이 전반을 마감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주도권을 잡으면서 기회를 만들었지만 상대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후반 13분 로호가 메시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에 막혔고, 4분 뒤 이과인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도 선방에 막혔다.

아르헨티나의 파상 공세는 계속 됐다. 후반 22분 이과인의 헤딩 슈팅은 빗맞았고, 이어진 메시의 강력한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후반 30분 메시의 크로스에 이은 팔라시오의 헤딩 슈팅과 가고의 중거리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 2분 뒤 메시의 위협적인 왼발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손끝에 막혔다. 이후 메시의 고군분투가 이어졌지만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후반 13분 드디어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메시의 화려한 드리블로 스위스 아크서클을 넘어 드리블해오자 스위스의 수비수들이 자석처럼 메시에게 다가가자 메시는 가볍게 오른쪽에서 쇄도하는 디 마리아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어시스트를 받은 디 마리아가 반대편 골포스트를 보고 가볍게 왼발로 슛팅을 때리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3회연속 8강에 진출하게 되었으며 벨기에와 8강에서 만나게 되었다.
 

김형수 기자  assembly@newsmal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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