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시각) 류현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체력안배 문제로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 라미레즈등 주전선수들을 선발라인업에서 제외 시켰다. 이 여파로 류현진은 경기 초반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라이언 레이번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내주면서 0-2로 리드 당하게 됐다.

하지만 답답한 LA다저스의 공격을 류현진이 물꼬를 텄다. 0―2로 뒤진 5회말 공격 2사 1루 상황에서 좌익수 쪽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찬스는 계속 이어졌다. 그 후 LA 다저스 타선은 안드레 이디어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경기를 3―2로 뒤집으면서 분위기를 전환 시켰다.

이후 류현진은 6회와 7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7회말 류현진 타석에서 푸이그와 교체됐다.

하지만 류현진의 투타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8회초 윌슨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류현진의 10승도 날아갔다. 윌슨은 8회초 볼넷 두 개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데이빗 머피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갔다. 이어 윌슨은 마이크 아빌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6월 들어 LA다저스는 매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윌슨의 기복이라는 복병이 숨어 있었다. 지난 시즌 철벽 셋업맨으로 슨슨형제라 일컬어지며 다저스의 승리 공식이 됐던 윌슨에 이은 젠슨의 마무리로 이어지는 눈부신 활약과는 거리가 있다. 올 시즌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2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활약으로 천만달러의 연봉으로 재계약한 선수 치곤 형편없는 수치이다.

다저스는 전날까지 선발진 평균자책점 3.03을 마크,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반면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3.66, 메이저리그 19위로 평균 이하다. 윌슨을 비롯한 불펜투수들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다저스의 쾌속질주도 한 풀 꺾일 수 있다.

한편, 주전선수가 빠진 악조건 속에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7이닝 7피안타 무 4사구 2실점 8탈삼진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3.12에서 3.08까지 내렸다.
 

김형수 기자  assembly@newsmal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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