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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 퇴계의 길에서 길을 묻다 '제2회 퇴계선생 귀향길 걷기'

①1569년 퇴계 이황 선생의 귀향길을 따라 걷는 '제2회 퇴계선생 귀향길 걷기' 행사가 지난 15일 서울 경복궁 사정전 앞마당에서 도산서원과 선비문화수련원 주최로 시작됐다. 경복궁 출발 모습.

②퇴계 귀향길은 1569년 음력 3월 4일, 69세에 이른 퇴계 이황이 거듭 귀향하겠다는 청을 올린 끝에 선조의 허락을 받고 한양을 출발해 13박 14일 동안 고향 도산으로 돌아가는 270㎞ 여정을 재현하는 행사를 말한다.

③2019년 첫 행사가 열리고 매년 행사를 계획했으나 코로나 사태로 1년을 쉬고 올해 재개됐다. 이달 1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경복궁에서 도산서당까지 선생 귀향 날짜와 노정에 맞춰 걷는다. 13박 14일간 매일 평균 20km를 걷는 일정이다. 광나루를 건너는 모습.

④임금께 하직 인사를 드리고 경복궁을 나섰던 452년 전의 퇴계선생처럼 재현단은 4월 15일 오후 2시 경복궁 사정전 앞에서 출발한다. 이튿날에는 옛날 퇴계선생이 이틀째밤을 지냈던 봉은사로 향한다. 유교 국가였던 조선 사회에서 퇴계의 사찰을 방문은 그 자체로 이념의 벽을 넘는 파격이었다. 봉은사 행사 모습.

⑤재현단과 일반인이 매일 30~50명씩 함께 걸었던 2019년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450주년 재현 행사’와 달리, 올해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해 하루에 재현단 인원을 4명으로 제한했다.

⑥이후 노정에서는 선생이 머물렀거나, 지인들과 시(詩)를 주고받은 곳에서 선생이 주고받은 시를 창수(唱酬)하거나 소규모 즉석 강연회를 가진다. 걷기는 매일 오전 8시에 출발했다. 2019년 행사 모습.

⑦이번 재현 땐 재작년 행사 때 참여했던 인문학 전공자 13명이 함께한다. 이들은 일반인에게 이 길을 권유하기위해 퇴계의 귀향길 인문답사기 《퇴계의 길에서 길을 묻다》을 펴냈다. 이번에도 재현단으로 참여해 각자 집필한 구간을 걸으면서, 그날의 퇴계선생의 자취와 시 등을 설명한다. 한여울-배개나루터 구간.

⑧행사의 모든 일정은 유튜브 채널 ‘퇴계의 길에서 길을 묻다’에서 시청할 수 있다. 교통・통신이 불편했던 시절 퇴계선생께서 소중한 사람들과 3,000여 통의 편지로 소통한 것처럼, 이 길이 갖는 의미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남한강 구간.

⑨퇴계선생 귀향길은 선생의 정신과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길이라는 점 외에도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다. 특히 남한강 구간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고 또한 각 지역의 역사 유적과 문화유산을 따라 걸을 수 있다. 길을 따라 걷기만 해도 신체 활력과 마음의 힐링, 인성의 함양에 더하여 인문 역사 공부가 자연히 따라온다. 마지막 날 도산서원 도착 모습.

⑩무엇보다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언제든 퇴계선생의 정신과 그 향기가 남은 이 길을 걸으면서 자연을 즐기고 삶을 돌아보는 가까운 구도(求道)의 길이 되길 바란다. 그 뜻을 담아 한 걸음 한 걸음 더해가고 있는 이 퇴계의 길이 보다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만인(萬人)의 길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폐막행사 모습.

박소민 기자  deconom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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