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국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일요일 낮이면 어김없이 전 국민의 고막을 노크하는 유쾌한 목소리가 있다. 바로 KBS ‘전국노래자랑’ MC 송해의 오프닝이다. 이 송해가 어찌어찌 대구와 인연을 잇고 내력을 엮어 대구 달성군에 그의 이름을 딴 ‘송해공원’으로 탄생했다.

②송해와 대구 인연의 출발은 혼인이었다. 대구달성공원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했던 송해는 달성군 기세리에서 출생한 석옥이와 인연을 맺었다.

③결혼 후 송해는 처가인 기세리를 제2의 고향으로 여겨 각별한 애정을 쏟았고, 1983년 옥연지가 보이는 산기슭에 본인의 묘자리를 마련했다.

④공원은 옥연저수지 일원 4만7천300㎡에 걸쳐 조성되었다. 옥연지는 원래 농업용수 공급이 주목적인 저수지였다. 1964년 준공된 옥연지는 화원·논공·옥포의 농토를 적셔주던 물 공급처로 370여만t의 저수량을 자랑한다. 

⑤공원엔 둘레길, 데크로드, 전망쉼터 출렁다리, 대형 물레방아, 백세교와 백세정으로 이름 붙여진 수중다리와 정자 등이 설치되어 있다. 둘레길은 옥연지를 한 바퀴 돌아오는 3.5㎞ 코스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⑥둘레길 서편에는 1㎞ 구간의 숲길 데크로드와 옥연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4곳이 설치되어 있다.

⑦둘레길 중간중간에는 쉼터와 전망대가 마련되어있으며 '사랑나무'로 통하는 연리목(상수리나무, 고욤나무)과 연리지(감태나무)를 만날 수 있다.

⑧공원 서쪽에 위치한 금굴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금광으로 채국 당시 금은 나오지 않았고 소량의 은만 발견됐다고 한다. 경제성이 없어 폐광됐지만 공원이 조성되면서 다시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최근에 금굴 내부의 갱도를 가다듬고, 조명까지 설치해 방문객들의 필수 탐방 코스가 됐다.

⑨‘백세교’는 S자형태의 태극문양을 형상화한 교량으로 2016년 3월 착공해 2016년 10월 8일 준공했다.

⑩공원이 들어서면서 공원이 자리한 기세리의 풍경도 바뀌고 있다. 농촌마을은 방문객으로 분주해졌고, 커피전문점과 음식점까지 들어서고 있다. 이젠 단체손님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부쩍 늘어 국제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고 한다.

박소민 기자  deconom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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