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의심 신고된 경북 고령군 소재 돼지농장에 대해 정밀조사한 결과 혈청 O형 타입의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28일 밝혔다.

고령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은 2,015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농가로 일부 돼지에서 발굽이 탈락하고 입안에 궤양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위 농장에 구제역 증상이 나타난 돼지는 모두 살처분하기로 하였고 가축과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기로 하였으며 새끼돼지 입식 과정에서 구제역 백신을 접종했는지 여부와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료차량 이동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북도 등은 올해 구제역의 경우 백신접종 자체가 없었던 4년전에 비해 확산 속도가 늦고 발생 빈도 역시 줄어들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구제역이 발생한 의성·고령 농장 2곳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산발적 발생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의성과 달리 고령 농장 주변 500ｍ이내에는 3농가에서 소 228마리를, 1가구에서 돼지 1천550마리를 각각 키우고 있다. 또 3㎞ 이내로 범위를 넓히면 152가구에서 소 2천321마리를, 6가구에서 돼지 9천750마리를 각각 사육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병 원인을 추적 중"이라며 "현재 또 다른 농가에서의 구제역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진욱  newsmall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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