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 지방선거에서 울릉군수에 도전장을 낸 정성환 울릉군의원. 정성환 의원 제공

“울릉도 관광은 군(郡) 경제에 8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분야입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먼저 공항, 항만, 특급호텔, 먹자골목, 골프장·요트장 등 관광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것입니다. 기반 시설이 조성되면 ‘거군적(擧郡的)’ 캠페인을 벌여 50만 관광객 유치에 나설 것입니다.”

정성환(국민의힘·57) 울릉군의원이 ‘새로운 울릉, 희망의 울릉 건설’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울릉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40세에 울릉군의원에 당선된 후 내리 4선을 거치며, 두 번의 군의회의장을 역임했고 각종 상임위원회를 섭렵하며 군정(郡政) 수업을 착실히 닦아왔다.

‘100년 울릉군 경제’를 살찌울 중장기 발전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정 예비후보로부터 출마 포부를 들어보았다.

◆군의원 내리 네 번 당선, 군정·현안에 정통=일찍부터 지역 경제, 사회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정 예비후보는 울릉청년단, 울릉청년연합회, 울릉라이온스클럽, 울릉애향회 등 지역사회 단체에서 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지역 사회 현안에도 관심이 많아 울릉군에서 큰 이슈가 생길 때마다 몸 사리지 않고 맨 앞에섰다. 울릉군경비행장 건설, 울릉군 국립공원 지정 반대 시위, 울릉군 일주도로 건설, 여객선 문제 등 큰 현안이 생길 때마다 그는 이슈 속으로 뛰어들었다.

사회 활동, NGO 영역에 그치던 그의 활동이 군정, 행정일선으로 영역을 넓혀 간 건 2010년 지방선거에서 군의원에 당선되면서부터였다. 군의회에 입성한 정 예비후보는 내리 4번 군의원에 당선되며 군내 최다선 의원에 올랐다.

그동안 묵직한 지역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앞장섰지만 그는 작년 뉴시다오펄호 유치를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2020년 포항-울릉을 운항하던 썬플라워호가 선령(船齡) 만기로 퇴역을 했습니다. 소형 여객선들이 대체 되었지만 승선 인원도 적고 결항률이 높아 관광객 수급에 큰 차질을 빚게 되었습니다. 청와대, 국회, 경북도, 포항시청, 포항해양수산청 등을 돌며 백방으로 뛰어다닌 덕에 작년 9월 드디어 뉴시다오펄호가 울릉도에 첫 입항을 하게 되었습니다.”

군내 LPG 배관 매설에 큰 진전을 보인 것도 그의 의정활동 중 큰 공적 중 하나다. 이 덕에 비싼 기름에 의존하던 군민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고, 난방, 조리 등 생활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의정·사회단체 활동 경험 살려 울릉군수 도전=그동안의 사회봉사,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정 의원은 지역 발전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바로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울릉군수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사회 활동, 경제단체 활동, 의정 활동 등 지역 발전을 위해 바삐 뛰어다니다 보니 벌써 3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쌓은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울릉군 발전을 위해 펼쳐 보려고 합니다.”

정 예비후보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울릉도 중장기 발전계획이다. 현재 울릉군이 직면한 경제 위기,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기(短期) 계획으로는 어림도 없기 때문이다.

“1970년대 3만 5천 명이던 인구가 현재 8천명 대로 줄었습니다. 지역에 쓸만한 일자리가 없고 교육, 주택 등 정주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소 10~20년 단위 중장기 발전 청사진이 그려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 예비후보는 울릉군에 해양특목고를 유치할 예정이다. 특목고 출신의 양질의 인력을 바로 군이나 산하기관, 지역기업에 배치하면 청년일자리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다.

울릉 경제 부활 묻지 않게 정 의원이 관심을 쏟는 분야는 의료인력 충원이다. 의료 인력이 부족해 4명의 의사가 내과, 외과, 정형외과, 소아과, 안과, 피부과를 모두 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절실한 것이 내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입니다. 앞으로 이 분야 전문의를 초빙해 진료 분야 확충과 의료 전문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정성환 울릉군의원.

◆관광, 농어업, 유통 연계해 경제 재도약=지역산업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농어업 분야도 정 의원이 관심을 갖는 분야다. 그는 최근 일고 있는 6차 산업 붐처럼 농어업 분야에 관광산업을 접목하고 여기에 다시 온라인 마케팅 등 유통 현대화를 연계해 ‘경제 파이’를 키워간다는 구상이다.

“관광코스에 명이나물, 마가목, 산나물, 엉겅퀴, 오징어 등 특산물 시식체험 코스를 마련해 울릉도의 별미도 즐기고 이것이 구매로도 이어지도록 하는 구조입니다. 관광업과 농어업과 유통업이 맞물려 돌아가며 지역 경제에 선(善)순환을 이루는 구조입니다.”

이밖에 ▶울릉군에 태부족인 주차시설 확보 ▶오폐수 처리 시설 확충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한 ‘젊은 섬 청년 울릉 건설’ ▶민자유치를 위한 과감한 법령정비 등이 그가 내세우는 군정 과제다.

“울릉도는 지금이 위기입니다. 인구는 감소하고 청년들은 고향을 떠나고 있습니다. 군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1~2년 단기, 땜질 처방이 아닌 체질개선을 위한 10~20년 중장기 프로젝트가 절실합니다. 그간 30여년 지역 사회 봉사, 의정 경험을 살려 울릉군 발전을 위해 나서고 싶습니다. 지역 발전의 길을 열고 사람이 몰려드는 새로운 울릉, 희망의 울릉을 꼭 만들고 싶습니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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