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현장 기획/시리즈
[문화 & 피플] ‘페르보 피트니스’ 전효철 대표몸·근육만 키우면 '반쪽 헬스' 정신·마음까지 키워드립니다
‘페르보 피트니스’ 전효철 대표가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한상갑 기자

‘아무리 좋은 사주와 외모도 좋은 신체만 못하다’ 중국 당나라 후기 마의선사( 麻衣禪師)의 말이다.

보통 좋은 신체는 대략 선천적 조건(7할)에 후천적 노력(3할)로 결정된다. 우월한 유전자가 좋은 몸의 제1조건이라는 얘긴데, 이 이론에 ‘이의 있습니다’를 외치며 7년째 피트니스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수성구 수성동 1가 ‘페르보 피트니스’ 전효철 대표다.

선천적인 조건이 ‘몸짱’의 제1요소인 것은 맞지만 왜소자·말라깽이 같은 신체적 약자도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얼마든지 멋진 몸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헬스야말로 건강한 몸을 만드는 일 외, 건강한 정신을 깃들게 하는데도 최고의 운동이라고 말한다.

헬스는 기계적인 운동, 반복 훈련을 통해 근육만 키우는 운동이 아닌가? 호기심에 헬스클럽의 문을 노크한 사람들이 그의 전인(全人) 케어 운동법에 빠져 ‘Sound body, Sound mind’ 체육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페르보 피트니스’ 전효철 대표를 만나 그의 피트니스 운영 철학에 대해 들어보았다.

◆군생활 때 헬스 입문...전국대회에서도 우승컵=어릴 때부터 작은 키의 전 대표는 늘 콤플렉스에 시달렸다. 왜소한 체구는 교우관계나 대인관계에서도 스스로를 주눅들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어느 한 ‘사건’을 계기로 이런 자기 부정에서 기적처럼 빠져나올 수 있었다.

“군에서 어느 날 몸짱대회가 열렸어요. 무료 하던 차에 몇 달 바벨을 들고 벤치프레스를 했는데 일등을 한 거예요. 제 몸이 체구는 작지만 헬스를 하기에 적당한 신체 구조와 양질의 근육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된 거죠.”

국방부 표창도, 사단장 표창도 아닌 일개 대대장 표창이었지만 이 일은 장차 그의 진로를 예고하는 이정표가 되었다.

군 제대 후 복학한 그는 대학 전공부터 바꾸고 본격적으로 피트니스에 뛰어들었다. 운동을 시작한 지 5년째, 훈련 성과들이 메달로, 트로피로, 상패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는 2011년 첫 출전한 ‘미스터 대구 선발대회’ 플라이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엔 시·도마다 보디빌딩협회가 활성화돼 있어 선수층도 두터웠고, 입상 장벽도 견고하던 때였다.

그후 크고 작은 대회에서 입상을 거듭하던 그는 2017년 ‘미스터 YMCA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그의 선수 경력의 정점(頂點)을 찍게 되었다. YMCA 전국대회는 전국체전, 미스터 코리아대회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메이저 대회에 속하기 때문에 모든 보디빌더들에게 이 대회 입상은 로망으로 꼽힌다.

전효철 대표의 다양한 포즈 모습. 페르보 피트니스 제공

◆개인 생활패턴, 식습관, 질병에 맞춰 맞춤형 훈련=어느 헬스클럽이 든 나름대로의 운영·경영 방침이 있지만 전 대표는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을 자신만의 특화 전략으로 꼽는다.

“저희는 등록 전에 설문조사를 통해 수강생의 생활 패턴, 식습관, 질병 여부를 먼저 파악합니다. 이 조사를 통해 최적화된 식단을 제시하고 여기에 맞춰 개인별 티칭을 적용 하는 거죠. 그 다음엔 심박, 심폐능력 등 체력테스트를 통해 수강생만의 최적의 훈련법을 찾아줍니다.”

페르보 피트니스가 구비하고 있는 EMS(Electrical Muscle Stimulation) 장비도 차별화된 전략 중 하나다. EMS란 전기 자극을 통한 근육 자극요법을 말하는데 인체에 전기 자극을 하면 심폐기능이 활성화되고 기도(氣道)가 확장돼 심폐기능 조절이 가능해진다. 또 근육을 인위적으로 수축시켜 개인 신체 특성에 맞는 운동법을 적용할 수도 있다. 워낙 고가 장비라 대구에서도 2~3곳 정도만이 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흔히 보디빌딩을 기계적 반복 훈련을 통해 피지컬 능력만을 극대화하는 운동으로 알고 있지만 전 대표는 헬스야말로 심신(心身) 모두를 건강하게 하는 최적의 운동이라고 말한다.

수강생 중에도 공황장애, 우울증, 거식증 등 심신장애자들이 가끔 찾아오는데 퍼스널 맞춤 훈련을 통해 정신적인 건강을 되찾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생활 리듬이 정상화되면 망가졌던 멘탈이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 공황장애를 겪는 한 여성이 센터를 찾아왔습니다. 우울증에 걸려 몇 년 동안 ‘집콕’하다 보니 체중이 100kg을 넘어섰고 생활 패턴이 엉망이 된 거에요. 이 과정에서 당뇨, 단백뇨, 고혈압, 탈모 등이 한꺼번에 온 거죠. 먼저 식단 조절과 운동을 통해 체중을 30kg 정도 줄였어요. 망가진 몸이 어느 정도 돌아오자 자신감을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질병들도 차도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섰어요.”

보통 젊은 친구들은 몸에 외형적 변화만으로 금방 자신감이 생기고 자존감을 회복한다. 그래서 10대부터 30~40대 직장인들의 피지컬 자신감을 찾고 또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 상담이 부쩍 늘고 있다.

2020년 NATTY ‘내추럴 보디빌딩을 빛낸 선수’ 에 선정되었을 때 모습.

◆2020년 ‘내추럴 보디빌더’ 선정이 가장 큰 보람=건강한 분들이 건강을 더욱 다지기 위해 헬스클럽을 찾는다면 축복이겠지만, 전 대표는 체격이 왜소한 분, 지나치게 마르신 분, 우울증·공황장애 등 심신미약자들에게도 헬스를 추천한다.

선천적인 골격 구조는 어쩔 수 없지만, 근육 구조는 얼마든지 교정이 가능해 훈련을 통해 멋진 몸매, 몸짱 변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일시적인 심적 장애로 인해 멘탈이 무너져 사회에 적응하지 못했던 분들도 운동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거듭나는 사례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대구에서 20년 가까이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우승 경험과 표창장을 받았지만, 전 대표가 특별히 아끼는 상은 따로 있다.

2020년에 ‘내추럴 피트니스 보디빌더’에 선정된 일이다 이 상은 도핑이나 약물 의존이 전혀 없는 보디빌더에게만 주어지는 상이다. 스테로이드 유혹에서 벗어나 식단과 꾸준한 운동만으로 몸을 만드는 ‘자연형 보디빌더’들을 존중하기 위한 상인 것이다.

그 역시 한때 멋진 근육을 위해 약물 유혹에 솔깃한 적이 있지만 그때마다 유혹을 떨쳐버리고 내추럴 보디빌더로 성장할 수 있었다.

전 대표는 요즘 젊은이들이 너무 쉽게 도핑에 빠져든다고 말한다. 근육을 단기간에 쉽게 빠르게 만들기 위한 조급증에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난다는 것.

“보디빌딩은 자신의 신념을 몸으로 표현하는 일입니다. 극한의 훈련을 견디고 신념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자신을 아껴야 합니다. 요즘 스테로이드 약물들이 너무 범람하고 있습니다. 이런 약물들은 마약과 같아서 한번 빠져들면 절대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수강생들은 빠른 길, 다른 길을 찾지 말고 바른 길, 옳은 길을 찾아서 운동을 즐기시길 부탁드립니다.” 

 

◆전효철 대표는?=현 대구 페르보피트니스 대표 ▷현 대한보디빌딩협회 1급 심판위원 ▷현 Mr. 대구 선발대회 심판위원 ▷현 공군 헬스강연회 초빙 특강 강사 ▷헬스보충제 킹콩팩토리 전속모델.
▶대회 수상·입상·표창 경력=▷2020년 피트니스 브랜드 NATTY ‘내추럴 보디빌딩을 빛낸 선수’ 선정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 대구시 대표(플라이급 7위) ▷2017년 Mr. YMCA 전국보디빌딩대회(플라이급 우승) ▷2017년 Mr. KOREA 선발대회 대구시 대표(플라이급 4위) ▷2015년 Mr. YMCA 전국보디빌딩대회(플라이급 준우승) ▷2014년  Mr. 경남선발대회(플라이급 우승) ▷2013년 Mr. 대구 선발대회(플라이급 우승) ▷2012년 Mr. YMCA 전국보디빌딩대회(플라이급 동메달) ▷2011년 Mr. 대구 선발대회(플라이급 우승)
▶자격사항=▷대한보디빌딩협회 1급 심판 자격 ▷대한체육회 전문 강사양성과정 수료 ▷문화체육관광부 전문 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문화체육관광부 생활 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상갑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