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지난 22일 단식 40일째에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돼 일주일째 입원중이고 오늘 낮 12시부터 묽은 미음 200cc로 식사를 시작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여전히 협상에 진전이 없어 언제 특별법이 타결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김씨는 유일하게 남은 딸 유나와 모친 등 가족을 위해, 유가족들의 요청과 국민의 염원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고 복식을 하며 장기적인 싸움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병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법이 제정된 것도 아니고 협상이 된 것도 아니니 몸 좀 추스르면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가 끝까지, 될 때까지 할 것"이라며 "먹고 힘내서 싸워야지"라고 말했다.

유경근 세월호 대책 대변인은 최근 이혼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욕설 등 김씨의 과거 언행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이라 하더라도 전혀 문제될 것 없는 부분이 대부분이라 김씨 본인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면서도 "둘째 딸 유나에게 미치는 파장을 염려해 단식 중단 결정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의 주치의인 이보라 내과의는 "지난 일주일간 식사를 권했지만 김씨가 계속 거부해 어쩔 수 없이 수액치료를 진행해왔고, 이 과정에서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다"며 "대사 이상으로 심부전, 호흡부전 등 생명이 위험해지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서영 기자  newsmall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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