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www.dgi.re.kr, 원장 유철균) 송은정 박사는 13일 「대경 CEO Briefing」제687호를 통해 <대구관광, 군위와 함께 더 높이 더 멀리!>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지난 12월 8일 가칭 ‘군위군 대구편입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여 2023년 7월부터 대구광역시 군위군으로 관할구역이 변경된다. 군위군은 대도시 근교권에서 접하기 힘든 청정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경관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성과 유일성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조명되어 왔으며 관광잠재력 역시 매우 높다.

군단위 행정 특성상 시장 확대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던 군위군이 대구광역시로 행정구역이 변경되면서 군위군이 보유한 관광잠재력을 활용한 체계적인 관광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 국민여행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국내여행경험률은 전년 대비 7.5% 높아진 93.9%로 나타났으며, 여행 횟수, 여행 일수, 여행 지출액 등 주요 4개 항목 모두 증가해 여행회복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구는 울산과 함께 여행방문지 점유율이 매우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대구여행인식조사’ 결과 대구 미방문 비율(69%)이 방문비율(31%)보다 두 배 이상 높게 조사되었는데, 대구를 방문하지 않은 주된 이유로는 ‘선호하는 다른 지역이 있어서’(28.9%), ‘오래 걸려서’(21.9%), ‘정보부족’(18.2%), ‘맛집·여행지 없음’(14.4%), ‘일행과 가기 어려움’(13.1%) 등으로 조사되어 대구관광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전략수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군위군은 대구, 칠곡, 구미, 의성, 청송, 영천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경북 북부권과 동해안권으로의 접근성이 매우 우수할뿐더러 팔공산권역을 중심으로 팔공산하늘정원, 화산산성전망대, 한밤마을, 군위삼존석굴과 국내 굴지의 수목원인 사유원이 소재하고 있고,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인각사와 삼국유사테마파크, 화본역·리틀포레스트 촬영지 등 레트로 감성 자원도 보유하고 있는 흥미로운 지역이다.

관광객의 국내여행지 선정시 최우선 고려사항이 ‘자연경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군위군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상품화 해나갈 경우, 대구관광의 한계 극복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으므로 관광시장 확산을 감안한 단계별 관광마케팅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군위군이 대구광역시로 편입되는 2023년을 시작으로 하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완공이 예정된 2030년을 목표로 하는 ‘23-30 대구관광진흥전략’을 수립하되 관광시장 확산과 관광수용태세 대비를 고려해 (단기)지역관광객 > (중기)내국인관광객 > (장기)외국인관광객 유치의 단계별 관광마케팅을 시행하고 콘텐츠를 좀 더 다양화해야 한다.

단기 전략으로, 군위군의 관광자원을 대구시민에게 효율적으로 홍보하고 관광객들의 방문욕구를 자극할수 있도록 기존 정책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정보 제공에 총력을 기울여 인트라바운드 활성화 사업을 시행한다.

중기 전략으로는, 군위군에 대한 인지도와 브랜드 제고를 위한 보다 적극적 마케팅을 통해 내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국내 관광경쟁력 확보사업을 추진하도록 한다.

장기적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완공과 함께 군위가 대구경북 관광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으므로 다각도의 초광역관광벨트사업을 발굴하고, 인구소멸고위험지역인 군위의 현재 상황을 고려하여 군위지역을 스마트관광 시범지대로 육성해나가야 할 것이다.

나아가,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특수자원인 민간수목원 사유원을 중심으로 기존 틀을 벗어나는 기업협력형 ‘ESG메세나’와 같은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새로운 형태의 협력형 관광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이를 도시마케팅으로 진화시키는 등 타지역과 차별화된 시도가 필요하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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