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2년 넘게 사업에 진척이 없는 수성 알파시티 내 롯데몰에 대해 부지 환수 조치를 검토하고 나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0일 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원스톱 기업 투자유치 공조체계 구축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투자유치도 중요하지만 기업 유치 협약 체결 후 집행 상황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특히 "최근 수성 알파시티 내 롯데몰 같은 사업 지연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장기간 공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는 롯데몰에 대해서는 정책적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3월 첫째 주까지 구속력 있는 협약서를 작성하고 해당 실·국에서는 종합 합산과세 대상 지정과 부지 환수 절차 등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롯데몰 조성 사업은 지난 2014년 롯데쇼핑이 수성알파시티 일대 7만7049㎡ 부지를 분양 받으면서 시작됐다.

롯데는 2020년엔 지하 1층, 지상 8층, 연면적 25만314㎡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조성하기로 하고 건축 허가를 받고 이듬해에는 쇼핑몰 규모를 이보다 약 40% 늘린 35만260㎡로 확대하겠다며 착공까지 했으나, 2년 넘게 터 파기만 하며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이날 간부 회의에서 홍준표 시장은 또, 2.18참사 20주기 행사에 대한 시민안전실 보고를 듣고, '2.18 안전문화재단'이 목적대로 운영되는지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지하철 참사는 대구시민 모두의 아픈 기억이다. 그러나 지나간 상처를 정쟁에 이용하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 정당한 유족의 정당한 요구는 언제든지 수용할 뜻이 있다"며 "부상자 의료비 지원 5년 추가 연장, 성금의 관리 실태 조사.시민안전의식 고취 등 지역과 유족들에게 실질적이고 유의미한 지원을 하되, 사회 참사를 부당하게 이용하거나 정쟁에 이용하려는 시도는 수용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밖에, 시내버스와 전철 등의 대중교통과 상·하수도 및 도시가스 등의 공공요금 동결, 인상 최소화 지원시책을 발굴해 공공요금을 안정시킬 것도 당부했다. 노컷뉴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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