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문화재청 제공

1~6세기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한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가야고분군을 평가한 뒤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코모스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ㆍ자문기구로, 세계유산 등재 신청 유산에 대해 신청서 심사와 현지 실사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충족 여부를 심사하고,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보류-반려-등재불가의 4단계 중 하나를 권고한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이다. 7개 고분군은 지산동고분군(경북 고령), 대성동고분군(경남 김해), 말이산고분군(경남 함안), 교동과 송현동고분군(경남 창녕), 송학동고분군(경남 고성), 옥전고분군(경남 합천),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전북 남원)이다.

이코모스는 고분군의 지리적 분포, 입지, 고분의 구조와 규모, 부장품 등을 통해 「가야고분군」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주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는 점에서, 세계유산 등재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하고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하였다.

이들 유적은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한국은 총 16건의 세계유산(문화 14건, 자연 2건)을 보유하게 된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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