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서구 상리동의 한 복지시설에서는 13일 오후 이색 공연이 펼쳐졌다.

'사회복지법인 영락재단' 여러 시설에 거주하시는 100여 명의 어르신들은 참사랑실버요양원 강당에서 흥겨운 노랫가락과 전통무용에 어깨춤이 저절로 들썩였다.

이 행사는 대구시 서구문화원(원장 박수관)이 주최하고 대구시 서구, 서구의회, IDC국제델픽위원회, 한국문화원연합회, 가산수피아, (주)알리앙스, Sk브로드밴드, 대구시문화원연합회, 한국동부민요대학,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19호 동부민요, 사회복지법인 영락재단 등 많은 곳에서 후원했다.

영락재단 시설장 등과 강위원 전 경일대 교수, 서구청 문화홍보과 도현희 팀장 일행이 내빈으로 참석하여 행사를 빛냈다.

김정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영락재단이 생긴 이래 최고의 공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공연팀의 좋은 기를 받는데 매 공연이 끝날 때마다 큰 박수를 부탁한다"라고 했다.

공연에 앞서 감사장(강승의 명창)수여와, 서구문화원 이사(강승의, 강민정)위촉장 수여가 있었다.

공연은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19호 동부민요 예능보유자인 박수관 명창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아리한국춤무용단의 전통춤(태평무)을 시작으로 △강승의 명창의 소리(단가사철가) △찾아가는 대금소리회의 대금 연주 △대은 그레이스 하프단의 크로마하프 연주 △아리수 무용단의 벨리댄스 △소리_인간문화재 박수관 명창의 동부민요 메나리 순으로 약 1시간 30분 동안 펼쳐졌다.

특히 아리수 무용단의 벨리댄스는 분위기를 한껏 고조 시켰다. 박수관 원장은 "관람객보다 출연하는 풍각쟁이가 더 많은 것 같다"라며 "출연진들은 대구를 대표하는 분들만 모셨다"고 운을 뗀 후 "잘하면 박수도 치고, 흥이나면 춤도 추시라"라고 하면서 "이번 공연을 봄으로써 3년간 재수 있고, 3년간 무병 무탈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공연팀의 기를 받아 자식들 잘 풀리고, 건강하시고 장수하시길 빈다"라고 했다.

'태평무'는 주요 무형문화재 제92호로 구한말 한성준 명무에 의해 창작되었으며, 왕과 왕비가 나라의 번영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직접 추는 춤으로 동작이 크고, 우아하며, 정중하고 발사위가 독특한 춤으로 알려졌다.

'소리'는 판소리를 부르기 전에 짧게 부르는 노래이며, '사철가'는 사시사철 변하는 자연풍경에 빗대어 세월의 덧없슴과 인생무상을 노래하며 '현재의 삶을 즐기며 살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부민요의 대표곡인「치이야 칭칭나네」는 놀이를 할때 여러 사람의 흥을 돋우는 흥겨운 민요이다. 명칭은 지역에 따라 '칭칭이' 쾌지나 칭칭나네' 로 지칭되기도 한다.

동부민요 「옹헤야」는 경상도 지역에서 보리타작 할 때 도리깨질을 하면서 부르던 '보리타작소리'로서 전문 소리꾼들에 의해 불러지면서 널리 알려 졌다. 뒷소리에 '옹헤야'라는 입타령이 나오므로 「옹헤야」라 부른다.

권혁만 기자  lg22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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