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연구원(www.gdi.re.kr, 원장 유철균) 나중규 박사와 정성훈 박사는 7월 5일「CEO Briefing」제700호를 통해 <신공항 수요전망과 산업·비즈니스·공간 혁명 선도방안>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신공항! 공간 혁명과 비즈니스 혁신 거점으로 도약=공항은 우리를 세계로 연결시켜 주는 관문이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공항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연계하는 기술혁명, 24시간 공항경제권이 선도하는 기업혁명, 공항과 도시가 연결되는 공간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공항은 단순한 기반시설을 넘어 글로벌 기업들이 집적하고 우수한 인재가 모여드는 비즈니스 혁신 거점으로 변화되고 있다.

신공항 배후 도시지역은 UAM 등 초고속 교통망 연계를 통해 공항과 도시가 하나로 연결된다. 또한 공항과 연계한 복합용도 개발, 물류서비스, 국제 비즈니스, 대규모 상업시설, 문화예술관광 등과 어울려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이제 공항은 도시라는 공간 속에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의 항공물류 의존도가 높아지고 공항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입지하게 되면서 공항 경제권이 구축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접목하여 경박단소형 첨단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항공 물류의 의존도는 현재 2%에서 미래에는 10% 이상으로 대폭 확대될 것이다.

◆2030 대구경북신공항 개항에 따른 항공 및 연관 산업 수요 전망=「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제정 이후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공항 주변 거점도시 간 네트워크 구축 및 연계성 강화 정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공항 주변의 의성, 구미와 포항 등 거점도시 간에는 연결 회랑을 조성하는 의미에서 공항 연계 도로와 철도망 확충, 물류 지원 산업도로 등의 건설 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하여 항공 및 연관 산업 수요를 전망하면, 개항(2030년)을 기점으로 2050년까지 전국 항공 제조 및 서비스업, 항공 연관 산업 분야 사업체수, 종사자수, 생산액 및 부가가치액은 3∼5%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물류 수요는 중부권 항공물류 수요 증가와 더불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확대, 향후 신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변화 등을 고려할 때, 2050년까지 수출은 연평균 6.7%, 수입은 연평균 2.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여객 수요는 중부권 장래 여객수요가 2030년까지 823만 명, 2050년 1,042만 명이 될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신공항 중장거리 노선 적용 시 국제선 여객 수요는 1.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공항 연계 산업·비즈니스·공간 혁명 선도방안=첫째, 2030년 신공항 개항이 가져올 기술혁명에 대응하여 신공항 신기술과 연계한 산업거점 및 신산업 밸리 조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공항 및 항공 관련 R&D 및 제조, 여객 및 물류, 공항 연계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특화산업을 선정ㆍ육성해야 한다. 우선적으로 항공 제조업 발전을 위해 구미를 중심으로 항공 전자부품 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 또한 항공 전자부품소재 육성, 항공 신소재 관련 기술 개발 및 산업화 촉진, 드론 및 개인 비행체 제조와 연계하는 사업 모델 추진, 차세대 이동통신 기반 구축 및 인공위성 연계 항공전자통신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둘째, 기업 비즈니스혁명에 대응하여 24시간 시차없이 물품을 운송할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공항을 조성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틈새시장 개척 차원에서 항공기 밸리카고를 활용한 물류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중기적으로는 항공물류 전용 항공사 및 대형 물류기업 유치를 통해 중부권 화물 허브로서의 지위를 확립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항공물류 비즈니스 거점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가칭 ‘대구경북 항공우주방위산업협의체’를 중심으로 다차원적 항공우주·스마트 공항 지원 서비스를 발굴·지원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발전으로 노동시장에서 사라지는 일자리를 항공 및 공항 서비스업으로 채워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공간혁명에 대응하여 신공항 중심의 新혁신 공간을 창출해야 한다. 먼저 군부대 이전 및 신공항 복합도시 조성 등 신공항 중심의 새로운 혁신공간 거점화를 추진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신공항 연계 철도, 지방도로, 고속도로 등 8개 노선(429.6km)이 건설 중이며, 신공항 배후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항공산업 클러스터, 농식품산업 클러스터, 비즈니스 관광단지, 첨단기술을 접목한 모빌리티 특화도시(M-City) 조성도 추진 중이다. 이와 더불어 중부권을 중심으로 과학기술~산업생산~기업지원 협력 기반 구축 등을 통한 신공항(군위·의성)과 신항만(포항)을 연계하는 Two Port 시스템을 완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