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벽송정 유계안’. 고령군 제공

고령군 ‘고령 벽송정 유계안’이 6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고령 벽송정 유계안(高靈 碧松亭 儒契案)은 고령지역의 유림들이 벽송정이라는 정자를 중심으로 모여 계를 형성하고 이에 관한 규칙(立議)을 마련하고, 인원(座目)을 정리하여 작성하여 책의 형태로 작성된 문서이다.

「벽송정유계안(碧松亭儒契案)」을 포함한 「송정입의(松亭立議)」,「벽송정안(碧松亭案)」,「기안(忌案)」 등의 성책으로 전해져 조선 후기 향약을 통한 지방 유림의 활동, 벽송정 유계의 운영과 활동 등을 알 수 있다.

또한 정자를 중심으로 계를 형성하는 경우는 종종 있으나 단기적으로 성립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16세기 초부터 현재까지 계가 유지되며, 일괄 문헌자료가 남아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로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어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10점의 벽송정 관련 자료인 벽송정 유계안은 조선 전기부터 후기까지 고령지역의 향토사를 이해하는 데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며 “앞으로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담겨 있는 문화유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비지정문화재를 발굴하여 문화재로 지정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군은 하반기에는 본관리 고분군 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문화재 지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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