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부러진 구미 천연기념물 ‘반송’ . 경북소방본부 제공

대구, 경북 고령과 성주 칠곡, 청송, 영덕, 울진평지에 내려져있던 태풍주의보가 10일 오전 8시 30분을 기해 태풍경보로 격상됐다.

현재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태풍경보가, 일부 지역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제6호 태풍 카눈은 통영 해상에서 현재 느린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비바람은 점차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내린 강수량은 경주 토함산 241mm, 김천 대덕면 230mm, 경주 외동읍 201mm, 청도 금천면 183mm, 대구 팔공산 163mm, 대구 서구 152mm, 대구 달성 옥포읍 147mm 등이다.

강한 비의 경우 대구와 경북 남부는 이날 오전까지, 경북 북부는 이날 낮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앞으로 100~2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경북지역에서는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어 천연기념물 소나무가 쓰러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오전 5시까지 내린 비는 김천 120.1㎜, 성주 104.9㎜, 청도104㎜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김천 증산 198.5㎜, 청도 운문 171㎜의 폭우가 쏟아졌다.

10일 오전 6시 쯤에는 구미 독동리 천연기념물 357호 반송이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문화재청과 구미시가 긴급 안전조치에 나섰다.

김천 도로변에 쓰러진 가로수.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소방본부는 김천 국도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10일 대구에서 출근길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0분부터 침수 우려에 따라 신천동로 전 구간인 상동교~무태교 10㎞와 신천 좌안도로 두산교~상동교 하단도로 1㎞가 교통통제 중이며, 전날 오후 2시부터 동구 왕산교 50m 구간이 침수 우려로 교통통제에 들어갔다.

수성구 금강 잠수교 200m 구간, 오목 잠수교 100m 구간, 안심교 하단 50m 구간, 숙천교 하단 50m 구간, 가천 잠수교 300m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북구 신천대로 하중도 주차장 진입도로 1㎞ 구간도 전체적인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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