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사랑이다. 인간에게 음식에 대한 사랑보다 더 진실한 사랑은 없다. 음식에는 농사를 지은 사람의 땀과 사랑이 있고, 더해서 차리는 이의 정성이 담겨있다. 그 이전에 자연의 위대한 보살핌이 있고, 무엇보다 추억이 자리한다.”

약선요리연구가, 수필가인 노정희 씨가 수필집 ‘호박 한 덩이 머리맡에 두고’를 펴냈다.

‘빨간수필’(2012), ‘어글이’(2014)에 이어 지난 주 수필집 ‘하얀’을 출간한데 이은 네 번째 수필집이다.

요리연구가이자 푸드스토리텔러인 저자는 자신의 실전(實戰) 노하우를 살려 매콤달콤 쌉싸름한 40여 가지 음식 이야기를 맛깔나게 차려냈다.

전통 음식과 퓨전 음식, 효능과 성질, 궁합, 음식에 얽힌 야사와 옛이야기를 손맛만큼이나 감칠맛 나는 문체로 소개한다.

‘식약동원’(食藥同原) 원리처럼 작가는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고, 치료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약밥의 유래,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기록된 배, 여성에게 이로운 쑥, 불로장생 연잎밥, 치자요리 등 사례를 통해 음식을 통한 치유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노정희는=요리연구가이자 수필가이다. 대구한의대에서 약선외식학으로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현재는 동그라미약선연구원 원장, 대구한의대 외래교수로 있다. 음식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요법인 푸드테라피에 인문학과 약선을 접목한 푸드아트테라피스트, 약선설계사, 외식경영관리사, 〈매일신문〉에 ‘노정희의 추억의 요리 산책’, 〈시니어매일〉에 ‘이야기 따라 맛 따라’ 등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집필하는 푸드스토리텔러이다. 계간 잡지 《문장》의 편집위원과 편집장을 하였고, 인문학, 글쓰기 강사로도 활동한다. 지은 책으로는 수필집 『빨간 수필』, 『어글이』, 『하얀』이 있다.

김민정 기자  deconom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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