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의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낙찰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11시 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모두 전날보다 하락했다.

 현대차는 전날보다 2.98% 떨어진 21만 1500원을 기록했고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등 컨소시엄에 참여한 나머지 계열사들도 각각 2.69%, 3.39% 하락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기대 이상의 이익을 얻어 2.51% 급등했다.

 감정가 3조 원 짜리 한국전력 부지가 10조 원 넘는 가격에 매각되자 한전은 '진정한 승자'란 평가를, 낙찰받은 현대차그룹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인수에 실패해 체면을 구기게 됐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대차 주가의 급락 현상은 현대차의 현금보유량에 비해 한전부지 낙찰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인식이 확산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당초 감정가인 3조3346원보다 3배 이상 높은 10조5500억원의 낙찰 가격을 제시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입찰에 참여했던 삼성전자는 4조5000억여원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정  mj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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