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홍콩 시민과 학생 수천 명은 정부청사가 있는 홍콩섬 서부 지역과 까우룽반도 몽콕등의 거리를 점거한 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시위대가 점거한 지역에 있는 17개 은행의 29개 지점이 일시적으로 휴업에 들어갔다고 했다.

또한 센트럴과 완차이 등 홍콩섬 서부지역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들도 휴업했다. 콰이칭구에 있는 한 중·고등학교(세컨더리 스쿨) 등 휴업을 하지 않는 지역의 3개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전날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이날 운동장에 모여 수업을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23명의 범민주파 입법회 의원들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렁춘잉 행정장관 탄핵 관련 논의를 위한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매체들이 전했다.

대표로 성명서를 읽은 앨런 렁 홍콩 공민당 주석은 "범민주파는 시민의 불복종 운동을 보호하고 렁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홍콩변호사협회는 성명에서 "일부 시위대가 법을 위반했을 수 있지만, 이것이 비무장 시민에 대한 경찰의 과도한 무력 사용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전날 경찰의 진압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이영준  brickedu@newsmal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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