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살인사건 용의자 검거 광주살인사건 CCTV(사진=광주 서부경찰서)

 광주 서부경찰서는 1일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김모(3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에서 9시 사이 광주 서구 치평동의 모 아파트에서 권모(41·여)씨와 권씨의 딸(13), 권씨의 어머니(68)를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오후 6시께 김씨는 사귀던 사이인 권씨와의 관계가 최근 소원해지자 환심을 사려고 꽃바구니를 들고 권씨의 집을 찾았다.

 김씨는 권씨와 대화하던 중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홧김에 권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

 이후 권씨의 집을 찾은 권씨의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김씨는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는 권씨의 딸마저 질식시켜 살해했다.

 타고온 렌터카를 이용해 도주한 김씨는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친 뒤 전북 고창지역의 야산 밑에 차를 세워놓고 은신하던 중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권씨의 딸이 결석하고 연락이 되지 않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학교 측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권씨 가족이 살해당해 방치된 현장을 발견, 수사에 나섰다.

 한편 숨진 권씨는 군무원으로 근무했으며 2006년에 이혼한 뒤 딸과 함께 살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