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부동산 대책이 시장에 발표 후 50일 정도 지났지만 광역시 이상의 대도시에서는 서울과 부산만 아파트가격이 직전보다 더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대부분 둔화되었다.

특히 직전 50일은 비수기고 직후 50일은 가을 이사시즌과 맞물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상승이 둔화되었다.

▲ 9.1부동산대책 전후 50일 전국 아파트 가격상승률 그래프/부동산 114제공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9.1 부동산 대책 이후 50일 동안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대구가 0.85%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평균 상승률의 2배 이상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였고 서울이 0.6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대구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광역시 중에는 대구 다음으로 부산이 0.28%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울산 0.21%, 인천 0.17%, 광주 0.14%, 대전 0.06%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했다.

광역시 이상의 대도시 중에서 대책 50일 이후와 50일 이전의 가격 변동률을 비교해 보면 서울과 부산만 이전에 비해 상승했고 나머지 대도시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이번 대책의 가장 수혜지역으로 직전 50일에 비해 80% 정도 가격 상승률이 더 높게 나타난 반면 대구는 단순 가격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기는 하지만 직전 50일에 비해 상승률이 32% 정도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국 가격 상승률에서도 잘 알 수 있는데 전국 평균 상승률이 50일 전 0.41%에 비해 이후 50일 이후 평균 가격 상승률이 0.40%로 소폭 이지만 하락했다. 서울의 상승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평균 상승률이 소폭이지만 둔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서울에 비해 지방은 9.1부동산 대책이후 가격 상승세가 직전에 비해 둔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구와 부산을 포함한 지방은 수도권과 달리 시장이 과열되어 있어 일부 조정이 필요하지만 연이은 대책으로 인해 조정을 받지 못하고 계속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어 향후 시장의 불투명성을 키우고 있다.

부동산 자산 관리소 이진우 소장은 “정부의 서울 수도권 위주의 부동산 정책은 지방 부동산 시장 특히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에는 긍정적인 작용도 하지만 부정적 작용도 같이 나타나면서 시장을 어렵게 하고 있다. 대구의 경우 과열된 부분이 어느 정도 조정을 받아야 하는데 계속 상승세로 나타나고 있어 향후 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 우려를 나타내었다.
 

김영수 기자  dock04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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