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김부선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아파트 난방비 비리 실태와 관련해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의 요청으로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김씨는 자리에 앉자마자 검은색 서류 가방에서 자신이 준비한 자료를 한 아름 꺼내 훑어보는 등 여느 정부 부처 장관 못지않은 자태를 과시했다.

김씨는 "난방비 피해를 입은 분들 때문에 관리비에 관심을 가진 게 사회적 이슈가 되고 여야 의원들까지 바로 앞에서 뵙게 돼 영광"이라며 "미혼모로 살면서 30년 만에 난생 처음으로 내 집 마련을 했는데 그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첫 해 겨울 난방비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나왔다. 그래서 물어보니 500여 가구 중 100가구 이상이 난방비를 안 내고 산다는 미국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관할구청이나 서울시는 주민자치의 문제이니 알아서 해결하라고 해 전 재산을 털어 변호사를 선임하고 소송을 했다. 진실은 더디지만 반드시 드러난다"라며 "11년을 관리비리, 난방비리에 뛰어들어보니 연예계를, 심지어 조국을 떠날 생각까지 한다. 연기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또한 "대통령이 4대악이라고 했는데 의식주인 주거생활까지 5대악으로 해서 입법해주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씨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정말 쓴 만큼만 내고 투명한 사회를 위해 한번만 머리를 맞대 주시면 감사 하겠다"고 발언한 뒤 국감장을 떠났다.

김씨는 지난달 아파트 반상회 모임에서 아파트 난방비 문제로 주민과 다툼을 벌이다 서로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난방비 비리 의혹이 불거져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김영수 기자  dock04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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