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이 고준위폐기물을 처리해도 무방할 정도로 안전성이 높은 수준에서 건설됐다는 발표가 나왔다.
앤드로 오렐 IAEA(국제원자력기구)폐기물 및 환경부장(사진 좌)은 지난 27일부터 오늘까지 3일간 경주에서 개최되고 있는 '방사성폐기물 안전 국제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종인 이사장)이 경주 방폐장의 본격 운영을 앞두고 지역주민과 함께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청해 운영경험 및 안전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안전성 재확인을 위한 자리다.
첫 날, 경주 방폐장을 찾은 앤드로 오렐 부장은 "모든 IAEA회원국에 대해 점검과 기술지원 뿐 아니라 시행자, 규제인력을 파견하고 있으며, 방폐장은 국제적인 전문가 등을 팀으로 구성해 매우 구체적인 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주 방폐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완공된 시설에 대해서 매우 인상적이었고 규제기관 및 규제자로서의 접근이 아니라 일반인으로서의 관점에서 매우 좋은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앤티 이코넌 핀란드 S&R社 방폐물처분 기술부장(사진 우)도 "지하수가 들어오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핀란드는 방폐장을 건설하면서 한국보다 더 많은 지하수가 들어오는 것을 가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지하수가 한 방향으로 우물로 향하고 또한 사람들이 그 물에 노출된다고 최악의 가정을 했음에도 문제가 없었다"며 "한국의 경우 지하수가 여러 방향으로 흐르고 양이 적으므로 더 안전하다"고 밝혀 그동안 환경단체들이 지적했던 지하수 유입에 대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20년 이상 6개국 9곳의 저장소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는 국제적인 방폐물 전문가인 앤티 이코넌 부장은 방폐장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처분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직접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용  dragon@newsmall.kr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