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8일 적설량 3.5cm의 눈이 내리면서 내년 봄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3호선에 처음으로 강설 대비 시험운행을 했다.

대구시는 8일 내년 봄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3호선의 첫번째 강설 대비 시험운행으로 오전 11시부터 북구 칠곡기지~중구 달성공원역을 1시간쯤 왕복(24㎞) 운행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이날 눈이 쌓였을 때 전동차에 부착된 제설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 등을 점검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이날 시험운행으로 모노레일의 동절기 운행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안전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날 행하여진 시험 운행은 전체 도시철도 3호선 구간의 절반만 운행했고 눈이 일찍 녹으면서 선로 위 결빙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적설량도 많지 않아 좀 더 많은 시험운행을 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제봉 대구도시철도공사 3호선운영본부장은 "올해 겨울은 내년 개통 이전에 3호선의 폭설 대책을 시험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다"며 "대구처럼 눈에 노출된 모노레일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참고할 만한 매뉴얼이 없다. 올겨울 눈 등 여러 겨울 날씨 환경에서 시운전한 뒤 이를 토대로 세부적인 매뉴얼을 만들 것이다"고 했다.
 

김진욱  newsmallkr@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