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수성구 교육청옆에 위치한 D 초등학교.

방과후 컴퓨터교실 위탁업체는 며칠전 황당한 계약만료통보를 받았다. 9월 16일자로 계약이만료된다는 통보에 기존 담당 업체에서는 위탁업체 선정절차에 관하여 문의했다.

 학교에서 돌아온답변은 대구행복한학교재단에 맡기기러 했다. 사회적 기업은 다른민간업체와 함께 공모하여 선정 심의할 필요가 없다는 간단한 답변만 돌아왔다.

 방과후 컴퓨터 교실을 운영하던 해당업체는 공고도 없이 어떠한 선정위도 없이 바로 채택될 수 있는 행복한 학교재단에 밀려 그간 학생들을 위한 노력들이 허사가 되었다.

 정부가 사교육비 절감을 이유로 활성화 시킨 방과후 학교가 행복한 학교 재단에서 아무런 선정심의도 없이 맡는일이 빈번해서 빈축을 사고있다.

방과후학교 선정의 통상적인 절차는 교육청 홈페이지 입찰란에 공고하여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평가를받아 평가점수로 선정하는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행복한 학교재단으로의 위임은 기존업체나 다른업체들의 참여기회조차 주지않는다. 방과후 수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질적향상을 위해서는 일괄적인 위탁보다 좀더 양질의 여러 업체들과의 경쟁은 꼭필요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선학교들은 업체 선정 과정자체가 필요없다는 이유로 또 방과후 학교운영관련 전반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명목하에 학생위주보다 학교행정업무처리위주로 진행하고있다.

 방과후관련업체 근무하는 K강사에 따르면 “학교가 행복한학교에 위탁하게 되면 방과후 학교전체를 위탁하는경우라서 직영강사는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행복한학교 소속이 되어야 하며, 기존 위탁업체는 그동안 관리하던 학교와 강사까지 뺏기고 나가는격” 이라고 말했다.

 컴퓨터과목을 맡고있는 M강사는 수업료가 낮아지는것도 아니고 강사계약이 6개월단위라 자체교육과정이 없으며, 운영비(소모품비, 수리비등등)도 강사에게 부담시켜서 강사비에서 할부로 떼네갔다고 분개했다.

정식구매해야하는 소프트웨어도 불법사용하는경우도 허다하다고한다.

지역 업체들이 자기들만의 전공과목 한두과목에만 살아남기위해 전력개발하고 노력해도 일괄위탁에 밀려 자칫 질높은 교육기회가 뺏길까 우려된다. 어쩌면 이것은 방과후 학교에서 열심히 일하는 전문성있는 중소업체들의 일자리까지 공무원들이 나서서 빼앗는 경우일수도 있다.

 대구시, 교육청, SK등 정부기관의 국민세금으로 조성된세금과 기업체의 출연금으로 공익사업을 한다는 명목으로 만들어진 대구행복한학교재단이 일부퇴임교장들도 참여함으로써 퇴임교장들의 직장으로 변색되진않을까 우려된다.

2013년 7월 현재 대구지역은 44개교에서 행복한학교재단에 방과후 학교를 위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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