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청 공무원들은 취임 1년을 맞이한 권영진 시장의 업무수행 능력을 높이 평가한 반면 ‘정책결정 지연’을 고쳐야 할 점으로 꼽았다.

대구공무원노동조합이 권 시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시 공무원 1600여 명을 대상으로 권 시장의 '업무수행 능력', '지역발전 기여도', '인사와 업무스타일'로 구분, 총 8개 문항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무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6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응답자의 43%는 권영진 시장 취임 후 대구가 발전하고 있다고 답해 부정적인 답변 14%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권 시장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64.5%가 ‘대시민 소통력’을 꼽은 반면 고쳐야 될 점 역시 ‘과도한 소통으로 인한 정책 결정 지연’이 60%로 가장 많았으며, 권 시장 주변의 소수 보좌진에 의해 대구시 정책이 결정, 기존 공무원들의 의견이 무시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이와 더불어 대구 공무원들은 또 '시민 소통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부 소통이 부족하다', ‘시장의 행보가 지나치게 정치적이고, 전시행정에 치중돼 있다'는 비판도 쏟아냈다.  

또한 '권 시장 취임 후 대구가 발전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43%가 '발전하고 있다', 43%는 '보통이다', 14%는 '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대구 발전을 위해 시장이 노력해야 할 분야'로 41%가 '경기부양', 35%는 '고용과 창업'을 꼽았다.  

김도형 대구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업무수행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권 시장의 대시민 소통과 메르스 사태에 대해 초기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등 위기대응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취임 때부터 줄곧 내부소통을 강조해 왔는데 실제로는 기대치 이하다. 대구 미래의 거시적인 발전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윤병인  biggie_y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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