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4일 201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에 승진하는 임원은 총 294명으로 부사장 29명, 전무 68명, 상무 197명이다.

승진사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47명 이후 최소 규모이다. 삼성은 지난 2013년 485명, 2014년 475명, 2015년 353명을 승진한 바 있다.

삼성 측은 "전년 대비 승진자 규모는 줄었으나 44명의 발탁 인사를 실시해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이 이번에 발탁한 승진자 수 역시 2013년 74명, 2014년 86명, 2015년 56명보다 적은 숫자다.

주요 발탁 승진자를 보면 세계 최초 14나노 핀펫 공정개발을 주도한 삼성전자 심상필 상무는 전무로 2년 빨리 발탁됐다. 생산자동화 전문가인 삼성전자 김학래 상무도 전무로 발탁됐다.

휴대폰 선행기구개발 전문가로 갤럭시S6엣지 등의 전략과제 선행기구 개발을 주도한 삼성전자 배광진 부장은 2년 발탁돼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은 "특히 연령과 연차를 불문하고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력에 대해서는 2년 이상 대발탁 인사로 삼성형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여성 인력은 신규 임원 8명을 포함해 9명이 승진했다. 삼성SDI 김유미 전무는 전지 개발 전문가로 소형·자동차전지 수주 확대에 기여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전무는 개발분야에서 첫 여성 부사장 승진자이다.

김민정  mj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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