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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업이 이기는 법>회사와 직원의 강력한 애착이 무기인 곳, 대구 대표 게임개발업체 KOG올해 대표작 '엘소드' 서비스 10주년, 차기작 '얼티밋 레이스'도 기대

“신비의 보석 ‘엘’을 찾기 위한 액션, 그리고 모험!”

대구 토박이 게임회사인 KOG의 대표작 ‘엘소드’의 슬로건이다. 수많은 게임 개발 회사들이 수도권으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KOG는 창업 후 꾸준히 대구를 지키고 있는 ‘지역 강호’이다. ‘재미있는 게임 만들기’라는 기업 목표 아래 꾸준히 노력해온 KOG가 올해 대표작 ‘엘소드 개발 10주년’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대구 토박이 게임회사인 KOG는 ‘재미있는 게임 만들기’라는 기업 목표 아래 꾸준히 노력해온 KOG가 올해 대표작 ‘엘소드 개발 10주년’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사진/김성우 기자)

◆젊음의 도전에서 탄생한 ‘KOG’

KOG의 강점은 ‘젊은피의 도전’이다. 시작에서부터 KOG는 5명의 ‘젊은이’가 모여서 문을 열게 됐다. 지난 2000년 경북대 컴퓨터 공학 전공자 5명은 레이싱 게임의 물리 엔진을 제작하기로 결심했던 것. 그해 12월 이들은 산업 자원부로부터 게임을 위한 실시간 물리엔진 개발의 신기술사업자로 선정됐다. 물리엔진은 게임 등에서 물체의 움직임을 관할하는 프로그램으로 영화, 애니메이션에서도 쓰인다.

KOG 젊은피의 도전은 결국 2002년 ‘게임 개발용 실시간 모션 엔진 개발’분야에서 과학기술부로부터 기술력을 인증하는 KT 마크를 받아냈다. 또 2006년에는 정보시스템학회로부터 정보기술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이 같은 도전은 순수 기술력으로 게임용 엔진을 만들어내는 성과를 올렸다. 이규준 경영관리 팀장은 “KOG의 기술력을 잘 보여주는 표현으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게임이 이미 공개된 ‘오픈소스 엔진’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KOG는 자체적으로 만든 엔진과 사운드를 이용해 게임을 만들어냈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KOG가 개발한 게임의 꾸준한 업데이트와 개선이 자체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KOG는 설립 3년 뒤인 2003년 온라인 3D 액션 대전 게임인 ‘그랜드체이스’를 국내 게임 시장에 선보였다. 온라인에서는 대전 장르 구현이 불가능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한 세계 최초의 도전이었고 결과적으로 10년 이상 사랑받는 게임이 됐다. 성장과 성공의 뒤편에는 ‘부지런한 업데이트, 즉각적인 반응’ 등이 있었으며 KOG의 뛰어난 개발력이 바탕이 됐다.

이후, 회사는 2007년 차기작 ‘엘소드’를 공개했다. 현재 약 10여개의 나라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게임이다. 또 2013년에는 익스트림 액션 장르를 표방한 히어로를, 2015년에는 횡스크롤 키보드 액션(가로 방향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방식)을 사용한 ‘에이마’를 연이어 출시했다.

이 후, 회사는 2007년 차기작 ‘엘소드’를 공개했다. 현재 약 10여개의 나라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게임이다.  (사진/김성우 기자)

여러 게임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KOG는 성공과 실패를 모두 맛봤다. 하지만 ‘젊은피의 도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실제 최근에는 이렇다 할 레이싱 게임이 없던 국내에 ‘얼티밋 레이스’를 공개했다.

KOG 관계자는 “국내 출시를 앞두고 레이싱 게임에 관심이 많은 국가인 태국에 먼저 ‘얼티밋 레이스’를 정식 오픈해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태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KOG는 ‘얼티밋 레이스’에 대해 국내에서 CBT(소수 인원을 추첨하여 미리 게임을 플레이 해 본 후 피드백을 통해 게임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를 진행할 예정이다.

◆‘엘소드’ 10주년, 장수 게임 개발업체 도약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으면서 KOG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작인 ‘엘소드’가 10주년을 맞이한 것. ‘엘소드’는 현재도 KOG의 주력 서비스로써 2007년 오픈 한 이래로 1년 뒤 동시 접속자 수(이하 동접) 1만 명 돌파를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대만 동접 1만 명 돌파, 한국 동접 2만 명 돌파를 이루었으며 홍콩에 진출하게 됐다.

덕분에 2010년 독일 오픈에 이어, 2011년에는 이탈리아, 중국에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한국에서의 동접 수가 5만 명을 넘는 쾌거를 이뤘다.

2012년 대만에서는 대만 최대 웹진 ‘바하무트’가 한 해 동안 각 분야 인기 게임에 수여하는 상인 ‘바하무트 게임 대상’을 수상했다. 동시에 KOG 미국 법인 KOG-LU USA, Inc를 인수해 미국으로 향하는 포문을 열기도 했다.

엘소드의 10년 장수에 대해 KOG는 ‘회사와 게임에 대한 직원의 애착’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회사 역시 직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현재 KOG는 200명의 직원 가운데 80여 명을 ‘엘소드 팀’으로 운영할 정도로 애착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임대료가 비싸다는 대구 중구 시내 한가운데 빌딩의 4개 층을 사용한 것에서부터 직원의 출퇴근은 물론 개발을 위한 각종 환경을 맘껏 누릴 수 있도록 한 회사의 배려가 돋보인다.

또 자유롭고 행복한 사내 문화도 ‘엘소드’ 장수에 비결 중 하나다. 회사 관계자는 “게임에 대한 애착은 회사에 대한 애착에서 시작된다”라며 “자유로운 사내 문화가 바탕이 된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게임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되고 이는 꾸준한 신규 캐릭터 개발, 컨텐츠 개발로 이어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KOG의 조직도는 간단하게 대표·팀장·사원으로 나뉘어 있다. 직급을 나눠 위계를 정하기보다 호형호제하며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중요시 하는 것. (사진/김성우 기자 raphael@deconomic.co.kr)

실제 KOG의 조직도는 간단하게 대표·팀장·사원으로 나뉘어 있다. 직급을 나눠 위계를 정하기보다 호형호제하며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중요시하는 것. 선, 후배 관계는 있지만 후배의 나이가 많다면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는 것이다. KOG 이종원 대표이사는 “KOG는 수평적 관계에서 자유로운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회사 발전의 큰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KOG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복지정책을 펼치기로 유명한 회사이다. 이곳에는 사내대학, 사내 동호회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직원들이 수시로 쉴 수 있는 침대와 안마의자 등도 마련돼 있다. 특히 사내 도서관은 국내외 게임 관련 잡지에서부터 전공서적과 각종 만화책들까지 직원의 휴식과 지식 함양을 돕는 ‘핫 플레이스’이다.

이규준 경영관리 팀장은 “KOG는 사내식당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3끼 모두 양질의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또한 ‘게임 테스트룸’ PC방처럼 이용해 휴식시간에 직원들이 타 회사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독서와 게임을 권장하며 각각 지원비 3만원, 5만원을 매달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회사-직원의 끈끈한 애착을 바탕으로 KOG는 ‘엘소드 10주년’ 기념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부터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엘소드’ 팝업스토어를 마련했다. 이곳에는 엘소드 매니아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각종 캐릭터와 ‘잇템(it-item)’이 판매되고 있다.

이 팀장은 “2017년 엘소드 10주년을 맞이해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KOG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우 기자  raphael@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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