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무더위가 한걸음 빨리 찾아오면서 대구 지역 유통업계에 특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주간 일부 여름 의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무더위가 한걸음 빨리 찾아오면서 대구 지역 유통업계에 특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주간 일부 여름 의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디지털경제 DB)

25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일부 여름 패션 아이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땀을 빠르게 건조시키며 소취 기능을 갖춘 ‘에어리즘’ 상품이 인기가 많았으며, 아웃도어 브랜드 중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는 기능성 신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같은 기간 선글라스 판매량이 20~30% 증가했다. 이에 대구점은 다음 달 2일부터 11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여름 선글라스 초대전을 열 예정이다.

대구백화점은 이달 들어 여름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점의 경우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에어컨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80% 이상 늘었으며, 젤리슈즈 및 샌들 등 여름패션 상품 매출도 5%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백 프라자점은 에어컨 40%, 여름패션 상품은 10% 가량 각각 매출이 증가했다.

이에 대구백화점 본점은 27~31일까지 ‘얼리 썸머(Early Summer) 바캉스룩 특가전’을 열고 수영 관련 용품들을 초특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프라자점은 26~31일까지 ‘프리미엄 여성패션 여름상품전’을 열고, 2~8일은 ‘레디 포 썸머(Ready for Summer) 바캉스룩 특집전’을 갖는다.

동아백화점 쇼핑점도 여름 필수 아이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점 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모던하우스’의 이달 1~23일 선풍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아울러 패션 의류 용품과 더불어 음식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다.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23일 대구 7개 점포의 장어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131.2% 급증했고 이어 수박(24%), 전복(13.1%), 닭고기(10.8%)의 매출도 늘어났다. 또한 이번 달 이마트 자체 브랜드 상품의 삼계탕 제품이 전년동월대비 204.4% 급증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지역 유통업계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인데 여름 더위가 한층 빨리 다가오면서 전체적인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며 “때 이른 특수에 맞춰 지역 유통업계들이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기 전에 여름 관련 상품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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