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도원동 3번지, 이른바 ‘자갈마당’ 업주들이 강제폐쇄를 늦추기 위해 7일부터 자갈마당 내에 ‘노숙인 무료 급식소’를 운영한다.

‘노숙인 무료 급식소’는 자갈마당 내 제2수창공원 맞은편 모텔 뒤 공터에 마련됐다. 노숙인 300여명을 위한 의자와 테이블, 음식준비에 필요한 조리도구나 수도시설도 갖췄다.

운영 재원은 한터 대구지부 소속 자갈마당 성매매종사 여성들과 업주들이 내는 회비를 통해 조달되며, 매주 수요일마다 노숙인들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노숙인 무료 급식소’는 대구시의 자갈마당 폐쇄 방침에 대한 대응이다. 무료 급식소 운영을 통해 자갈마당 폐쇄를 최대한 늦추겠다는 의도다.

정원철 도원동 무의탁여성 보호협의회 회장은 "문화생활 갤러리 공간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주변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고 밖에 볼 수 밖에 없다. 이런 집창촌 한가운데 문화생활을 즐기러 과연 어느 누가 올 수 있는지 그 부분이 납득이 안 간다"고 말했다.

한편, 한터 대구지부는 지난 3월 대구시청 주차장에서 자갈마당 폐쇄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지현 기자  deconom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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