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중구 도원동 성매매집결지인 속칭 ‘자갈마당’ 일대를 전면 철거하는 방식으로 정비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성매매집결지(속칭 자갈마당) 주변정비 사업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 용역’을 실시했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용역을 수행한 대구경북연구원은 ‘자갈마당의 전면 철거 후 다양한 도심기능이 결합된 형태로 복합용도개발’의 정비를 제안했다. 대경연구원 측은 “신속한 성매매집결지 폐쇄, 공간 정비비용 조달을 위한 사업성 확보, 공공성 확보, 민간의 자발적인 정비 등이 가능한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대경연구원은 ▶대구시민, 토지소유자, 상업시설 소유자 등 설문조사 ▶토지이용실태 및 개발여건에 대한 현황조사 ▶타 지역 정비사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정비대상지 용도지역(중심상업지역)의 제도적 여건 등을 고려해 적용 가능한 법적 정비 수단을 중심으로 성매매집결지 정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대구시가 전면 철거를 통해 '자갈마당'의 조기 폐쇄를 유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사진=디지털경제 DB)

연구용역 결과가 나옴에 따라 대구시는 도원동 성매매집결지(속칭 자갈마당) 정비가 민간주도로 진행될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공공의 행정적 지원을 통해 토지 소유자 등 이해 관계자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 중으로 민간주도 개발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공공이 직접 개발 사업 주체로 정비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자갈마당은 대구 도심 경관과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부정적 요소로 시민들의 폐쇄 및 정비 요구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온 지역으로 이 지역이 조기에 개발되어 도시 정체성을 회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mj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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