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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경제 돌파구, 사회적경제><1>늘어나는 사회적경제조직...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건립대구 사회적경제 역사 10년째, 사회적경제조직만 663개
'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지역 내 사회적경제조직 발굴 및 지원

<편집자주>

개인화와 경쟁화가 과열되고 있는 현 시대 속에서 자본 중심의 경제가 아니라 사람중심의 경제를 추구하고 자본보다 협동과 사람, 노동이 먼저여야 한다는 ‘사회적경제’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있는 사회적경제조직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사회적경제가 최근 저성장 국면에 빠져버린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낼 방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수년째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는 대구 경제가 살아나기 위한 돌파구도 ‘사회적경제’에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경제는 이처럼 지역 경제 성장의 방안으로 사회적경제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집중 조명해보고자 한다.

사회적경제조직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그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목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진/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제공)

<저성장 경제 돌파구, ‘사회적경제’><1>늘어나는 사회적경제조직...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건립

사회적경제란, 경제 활동에 있어서 자본중심의 경쟁적 시장원리가 아닌 구성원들의 이해를 위한 목적으로 분배에 있어 자본보다 사람과 노동의 우위를 두고 이루어지는 ‘사람 중심의 경제’이다. 이러한 사회적경제의 가치관을 가진 채 시장에서 얻은 자본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사회의 시스템을 바꾸는 이들이 ‘사회적경제조직’이다. 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이러한 사회적경제조직의 발굴과 그들의 성장을 돕는 곳이다.

◆자본보다 사람을 우선시 하는 사회적경제

사회적경제조직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그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목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 김재경 센터장은 “요즘 시대에는 경쟁사회가 극심하고 모든 것이 개별화 돼있기 때문에 돈이 있으면 필요한 서비스와 제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돈이 없다면 기본적인 생활조차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문제들을 자본이 먼저가 아닌 인간을 우위에 두고 해결점을 찾고 대안 책을 마련하는 게 사회적경제조직의 핵심적인 가치이다”고 말했다.

지원센터에 따르면 현재(2017년 1월 기준) 대구에 존재하는 사회적경제조직은 총 663개로 사회적기업 104개, 마을기업 83개, 협동조합 476개로 구성돼있다. 최근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회적경제조직들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598개였던 대구의 사회적경제조직이 올해는 663개로 늘어났다.

김 센터장은 “사회적경제조직은 어르신 돌봄부터 다문화 가족, 새터민, 한부모 가족 등의 지원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단순히 봉사나 수익기부 등이 아니라 사회에서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해서 그것을 시장에서 판매하고 그로 인해 얻은 이윤으로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으로 구성돼 있는 ‘사회적경제조직’

최근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회적경제조직들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598개였던 대구의 사회적경제조직이 올해는 663개로 늘어났다.

사회적경제조직은 크게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이다. 우리나라에서 사회적기업이 처음 출범한 것은 2007년이다. 그해 7월 1일 정부가 사회적기업을 육성·지원하는 ‘사회적기업 육성법’을 발표하면서 시작됐고, 첫 해에만 36곳의 사회적기업이 전국에 생겨났다.

대구의 첫 사회적기업도 이때 탄생했다. ‘㈜화진산업’은 2007년에 등록된 후 올해로 10년의 역사를 간직한 기업이다. 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박진영 실장은 “대구의 사회적기업은 2009년 6개에서 현재는 예비사회적기업을 포함해 총 106개로 늘어났다”며 “사회적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해결하려는 기업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기업은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각종 지역 자원을 활용해 수익을 내고 그렇게 얻은 수익으로 공동의 지역 문제 해결, 소득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공동체의 이익을 효과적으로 실현한다. 현재 대구의 마을기업은 총 83개로 중구 11개, 동구 11개, 서구 6개, 남구 4개, 북구 10개, 수성구 12개, 달서구 19개, 달성군 10개로 구성돼있다. 대구는 지난 2010년 시작된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이 2011년 마을기업 육성사업으로 명칭이 변경된 이후부터 본격적인 마을기업 육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마을기업의 종류는 카페, 빵집, 어린이집, 공부방, 식당 등 다양하게 진행된다.

협동조합은 재화 또는 용역의 구매·생산·판매·제공 등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를 통해 공통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자율적 조직이다. 지난 2012년 12월 농업협동조합,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엽연초조합, 중소기업협동조합, 수산업협동조합,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등 8개 특별법을 통합한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후 역사가 시작됐다. 협동조합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농사를 지었던 농경사회 시절부터 협동하는 역사가 이어져오고 있었기 때문에 협동조합은 오래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며 “지역마다 농협과 신협, 서울우유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조직들이 모두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전국에서 전통시장과 골목가게 상인, 동네 주민들이 운영하는 마을카페 등 다양한 분야의 협동조합이 생겨나면서 현재(2017년 1월말 기준) 대구에는 일반협동조합 454개, 사회적협동조합 20개, 일반연합협동조합 2개로 총 476개의 협동조합이 존재한다.

◆사회적경제조직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사회적경제조직을 발굴하고 그들의 자립을 지원하며 지역문제를 찾고 그 문제에 대한 해결모델을 개발한다. (사진/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이처럼 대구 지역에도 사회적경제조직의 역사는 꽤 길다. 또 매년 사회적경제조직은 10% 가까이 늘어나고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할 기관이 필요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원센터가 지난해 5월 17일 설립됐다. 이곳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지역 내에서 잘 성장하고 지역사회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관을 성장시키고 생태계를 조성하는 중간 지원 조직이다.

특히 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사회적경제조직을 발굴하고 그들의 자립을 지원하며 지역문제를 찾고 그 문제에 대한 해결모델을 개발한다. 또한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한 시장을 조성하고 민관 커버넌스를 구축해 생태계와 기반을 만들고 있다. 김 센터장은 “사회적경제조직은 시장에서 얻은 이윤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이윤창출과 사회적 문제 해결이라는 두 가지의 목표를 이뤄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 사회적경제조직들을 도와주고 이들을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이 사회적경제에 대한 진로와 경제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캠프를 운영하며, 사회적경제조직 창업을 위한 창업교실, 사회적경제 연구 등을 실시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센터의 최종적인 목표는 ‘사회적경제조직들의 자생력을 길러주는 것’과 ‘지역민들의 경제가 순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라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주 거창해보일 수 있으나 사실은 작은 일로부터 시작되는 일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조직들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서 사회가 복원되고 지역의 경제가 순환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kj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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