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업체에 상납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금복주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하청업체로부터 상납금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진 금복주에 대해 경찰이 23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네이버 지도 캡쳐

대구 성서경찰서는 23일 오후 2시부터 대구 달서구의 금복주 본사와 경주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하드웨어와 회계·계약 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 물품을 토대로 경찰은 금복주 임직원의 하청업체 상납 강요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금복주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지난달 금복주의 한 하청업체 대표 A씨는 금복주 팀장인 B씨로부터 명절마다 300만~500만원의 상납금을 요구받았다며 B씨를 고소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상납금 요구가 금복주 전 부사장 C씨의 지시라고 주장했다. 그는 “상납금을 모두 C씨에게 건넸다”고 시인했다.

경찰 측은 이번 사건 외에도 압수물품을 바탕으로 다른 임직원이 하청업체로부터 상납금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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