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내 고용지표가 최악의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1만2천명 증가했으며 같은달 실업자 수는 125만7천명으로 석 달 연속 100만 명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 9월 31만4천 명을 기록한 뒤 10월부터 3개월 연속 20만 명대에 머물렀다. 올 1월 취업자 증가 수가 33만4천 명으로 집계되면서 4개월 만에 30만 명대로 복귀하는 듯 했으나 2월에 10만4천 명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3월 취업자 수도 10만명대에 그치면서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특히 실업자 수는(3월 기준)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 역시 4.5％로 3월 기준으로는 2001년(5.1％)에 이어 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15세 이상이 12.2％로 작년 3월보다 0.8％포인트(p) 높아졌고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4％로 1년 전과 같았다.

산업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8천명, 4.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9천명, 5.7％), 건설업(4만4천명, 2.3％),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4천명, 10.5％)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9만6천명, -2.5％), 교육서비스업(-7만7천명, -4.0％), 부동산업(-3만명, -5.7％) 등은 취업자가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3월 취업자 증가 폭이 46만3천명에 달해 기저효과가 일어난 듯하다”며 “또 취업자 증가를 이끌던 50대의 고용률이 하락하는 추세이고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 시기가 약간 늦춰지면서 올해 3월에 실업자에 반영된 것도 고용 지표 악화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경제 DB

정우빈 인턴기자  deconomic@naver.com

<저작권자 © 디지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