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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과열지구 수성구 '분양가'는 나홀로 고공행진 중, 과열 우려 커져범어센트레빌 3.3㎡당 최고 1천997만원...분양가 상승 막을 방법 필요해

대구 수성구의 ‘범어센트레빌’의 분양가가 약 2천만원으로 책정되면서 지역 부동산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에도 이어지는 분양가 상승에 대해 지자체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성구청에 따르면 범어동에 들어서는 ‘범어센트레빌(범어현대빌라 재건축)’은 3.3㎡당 분양가를 평균 1천964만9천원으로 책정된 입주자 모집 공고안으로 분양 승인을 받았다. 3.3㎡당 최저 1천793만8천원, 최고 1천997만 4천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분양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수성구의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의 평균 분양가인 1천580만원 보다 약 400만원이 비싸다. 1년 사이 비슷한 지역의 분양가가 20% 이상 치솟은 셈.

이 같은 급격한 상승을 두고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수성구에 대한 적절한 제재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주택도보증공사(HUG)는 새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직전 분양단지보다 10%를 넘어서면 보증을 거절해 분양을 막는다”며 “범어센트레빌의 경우 1년 만에 20%나 분양가가 뛰었지만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HUG는 지난해 3월 ‘고분양가 사업장 분양보증 처리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HUG는 서울의 강남 4구와 경기 과천시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1년 내 분양한 단지 평균 분양가의 110%를 넘어서지 못하게 한다. 또 강남 4구를 제외한 서울과 부산의 해운대구, 남구, 수영구, 연제구, 동래구 등도 ‘고분양가 우려지역’으로 보고 이들 또한 분양가 상한선을 두면서 분양가를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 수성구는 지난해 정부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을 했지만 이 같은 ‘고분양가 사업장 분양보증 처리기준’의 적용을 비껴갔다.

한 분양 관계자는 “대구는 수성구뿐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분양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곳으로 지방에서도 독보적인 곳인데 지자체에서도 분양가 상승에 대해서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대구 지역 분양 과열은 수성구만의 문제가 아니게 됐다. 북구와 중구 등에서도 4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나오는 등 분양가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구 남산동의 ‘e편한세상 남산’과 북구의 복현자이의 경우 분양가격은 84㎡ 최고가가 각각 4억700만원, 4억2천930만원으로 해당 지역에서 처음으로 4억원을 넘어섰다. 경쟁률 역시 모두 수백대 1로 집계되는 등 투기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부동산 과열이 진행형인 대구에 대해서 정부와 지자체가 분양가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없는 한 고분양가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특히 범어센트레빌의 경우 수성구청이 앞장서서 3.3㎡당 분양가 2천만원이 되지 않도록 주도했지만 사업자 측에서 발코니 확장비를 비싸게 책정해 실제 분양가는 2천만원이 넘어서는 등 꼼수가 나오고 있어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3㎡ 당 분양가가 최고 1천997만원을 기록한 수성구 범어센트레빌

노경석 기자  aclass@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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