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올 추석 최장 10일에 이르는 '황금연휴'를 맞이하게 됐다.

정부는 5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추석 명절을 맞아 국민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10월 3일부터 시작하는 추석 휴일은 개천절(10월 3일 화요일)과 겹치면서 6일이 대체공휴일이 됐다. 이에 따라 한글날일 9일(월요일) 까지 7일의 연휴가 예정돼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이전 주말인 9월 30일(토요일)부터 10월 9일(월요일) 한글날까지 최장 10일의 '황금연휴'가 생겨났다.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는 것은 정부 수립 이후 60번째이다.  박근혜 정부는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난해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 다음날인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5월 5~8일 나흘간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게 했다.

대선이 치러진 올 5월 9일도 임시공휴일이었다.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는 것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근거한 것으로, 원칙적으로는 관공서 근로자, 즉 공무원들에게 효력을 미친다. 일반 기업의 경우 노사 단체협약 및 취업규칙을 통해 임시공휴일을 유급으로 쉴 수 있게 보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이 정작 휴식이 필요한 저소득층, 노동자들에게는 혜택이 없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올 추석 연휴 기간 중 10월 3~5일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하기로 했다. 

박상희 기자  sanghee@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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